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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여행

1113131 2023. 9. 11. 11:09

방학 동안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얼굴 보고 수다도 떨겸 대학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대학 친구 고향이 김해인데 김해 당일치기 여행을 시켜준다고 시간 되면 김해로 오라길래 바로 알겠다고 하고 김해로 갔지요.

 

김해로 가는 직통 버스가 없어서 부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경전철을 타고 가야했어요. ㅠㅠ

버스에서 내려서 사상역으로 간 다음에 경전철을 타고 인제대역에서 내렸다. 지상철이랑 비슷했는데 가는 길에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예뻐서서 눈이 너무 즐거웠다.  비록 당일치기지만 여행 온 느낌도 물씬났다.

도착해서 친구를 만난 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 역 앞에 있는 분식집과 뚜레쥬르 중에 고민하다가 뚜레쥬르로 가서 간단하게 배를 채웠어요.




그리고 나서 저희의 첫번째 코스는 연지공원 !
버스를 타고 갈지 경전철을 탈지 고민했는데 조금 더 쾌적하게 가고 싶어서 경전철을 타고 연지공원으로 갔어요.
서울 석촌호수에서 큰 오리 풍선모형을 호수 한 가운데에 띄워놓는 러버덕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러버덕 동생 '더기'라는 이름으로 
연지공원 호수에도 큰 오리 풍선이 띄워져 있었어요. sns에서 봤을 땐 김해인 건 자세히 안봐서 몰랐는데 뜻밖의 횡재 같았답니다.
아,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와도 정말 예쁘다는 친구의 피셜 때문에 봄에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어요.
밤에 야경도 예쁘다는데 오늘은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구요.ㅠㅠ 못봐서 너무 아쉬워하니까 친구가 밤에 찍은 사진을 따로 보내줬어요 ㅎㅎ


어디 놀러 갈 때마다 날씨가 흐려서 날씨 운이 정말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은 하늘도 맑고 따뜻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딱 선선한 가을 날씨였답니다. 놀다보니까 배가 고파져서 그 근처에 있는 수제 돈까스 가게에 돈까스를 먹으러 갔어요. 

경양식 돈까스와 돈카츠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초등학생 이후로 경양식 돈까스를 먹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경양식 돈까스를 먹어봤어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건지 여행 핑계로 모든게 다 신나고 좋아서 그런건지 밥도 너무 맛있게 느껴졌던거 있죠.

 

당일치기 여행이라 지체할 시간이 없어서 빨리 움직여야 해서 후딱 밥을 다 먹고 바로 다음 코스인 봉리단길로 갔어요.
봉리단길은 봉황동에 있어서 봉리단길이라고 부르나봐요~~. 어느 지역을 가도 ~길이 있는게 신기해요. 
처음에 역에서 내렸을 때는 되게 휑해보여서 여기 뭐가 있긴 할까 싶었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소품샵이나 예쁜 카페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봉리단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곳곳에 아기자기한 소품샵이나 예쁜 카페들이 꽤 많이 있어서 눈도 즐겁고 너무 신났어요. 소품샵은 사실 들어가서 구경해보면 파는 물건들은 거의 똑같더라구요. 근데 소품샵 안의 분위기나 인테리어는 똑같지가 않아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봉리단길이랑 수로왕릉역이랑 가까워서 수로왕릉역 주변도 산책 겸 걸었는데 경주 분위기의 돌담길이나 한옥집들이 많았고 고즈넉한 느낌이 딱 제 취향이었어요.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도 마시고 못 본 사이 있었던 일들도 얘기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참동안 수다를 떨다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어서 일몰 겸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어요.


분성산 야경이 가깝고 유명하다고 해서 장소를 분성산으로 정하고 출발 ~!!
분성산은 가야테마파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있는데 절대 걸어갈 수 없는 거리라서 친구가 부모님 차를 빌렸어요.
차도 생겼는데 드라이브를 안하는 건 너무 아쉽다고 생각해서 둘이 짜기라도 한 것 처럼 중간 드라이브 코스를 검색했답니다.

노을 질 때 보면 예쁘다는 갈대밭이 있다길래 무작정 차를 타고 갔어요. 다리 넘어 해가 지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눈이 안 떼졌다는 사실 ㅎㅎ
분성산 가서도 해 지는걸 보고 싶어서 정신 차리고 분성산으로 출발했어요. 올라가서 먹으려고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야무지게 햄버거도 사구요.




차에서 내려서도 조금 걸어 올라가야 했는데 저질 체력인 저희 둘은 몇 발자국 안 갔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계속 쉬게 되는거 있죠 ㅋㅋ 
걸어가는 도중에 보인 풍경들은 전혀 야경이 보일 수 없는 나무로 둘러싸인 돌 밖에 없어서 길을 잘못 든 줄 알고 살짝 겁도 먹었는데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계속 따라 걸어올라가니까 찾아봤던 사진이랑 똑같은 장소가 나오더라고요. 
너무 많이 걸어서 이렇게 힘들어도 되냐며 즐거움만 가득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며 ,,,, ㅜㅜ
운동의 필요성을 격하게 느낀 날이었어요. ㅋㅋ 
해가 빨리 져서 여기서는 일몰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운이 좋게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라가서 일몰 보는 순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숨 좀 고르고 햄버거 먹으면서 해지는 장면을 보는데 애니메이션 보는 것 처럼 힐링 그 자체였답니다. 
방학만 되면 무기력하게 지내는 일상에 현타가 많이 와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고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짧은 당일치기 여행 덕분에 친구랑 일몰이랑 야경 보면서 진지한 대화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서 
김해로 놀러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힐링에는 여행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정말...!






더 어두워지면 내려오기 힘들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 갈 준비를 했어요.
내려오는 길에 돌이 많은데 예전에 친구가 빨리 내려오려고 과속하다가 타이어에 구멍 뚫린적이 있다고 해서 이번엔 엄청 조심조심 내려왔답니다ㅋㅋㅋ 덕분에 이번엔 구멍이 안 났어요 ^__^
친구가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가는 동안에도 폭풍 수다를 떨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김해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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